(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오픈 소스 중심의 인공지능(AI) 모델 전략을 일부 수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성능의 프론티어 모델은 폐쇄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알렉산드르 왕 메타 수석 AI 책임자를 포함한 소수의 임원 그룹이 폐쇄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오픈 소스 모델 '베히모스(Behemoth)'를 폐기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임원진은 “메타가 경쟁사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오픈 소스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승인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또, 메타는 폐쇄형 모델에 힘을 실으면서도 동시에 오픈 소스 AI 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된다면,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과의 AI 경쟁에서 메타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픈 소스 AI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계속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픈 소스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며, 과거에도 모든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오픈 모델과 폐쇄형 모델을 병행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커버그 CEO는 그동안 오픈 소스 철학을 강하게 지지해 왔기 때문에, 폐쇄형 모델 개발로 방향을 틀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라마 3를 내놓으며 폐쇄형 모델 진영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팟캐스트에서는 "우리는 분명 오픈 소스를 매우 지지하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도 있다.

한편, 메타의 플래그십 모델 '라마 4' 개발은 최근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메타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 설립을 발표한 뒤 베히모스 모델을 개발하던 팀들이 테스트 진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 CEO는 MSL 설립을 발표하며 "라마 4.1과 4.2에 대한 계획이 매우 기대된다"라며 "우리는 이런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1년 정도 안에 차세대 모델 연구를 시작해 최전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