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AI 보안 연구를 심화하고, 데이터센터 등 영국 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터 카일 영국 기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오픈AI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AI는 NHS(국가보건서비스) 개선, 기회의 불평등 해소, 경제 성장 견인 등 국가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국제적으로 AI 혁신을 선도하는 오픈AI와의 협력은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앞으로 5년간 AI 개발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에 총 10억파운드(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공공 연산 자원을 20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국은 일반적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AI 국가로 꼽혀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와 거대한 시장을 앞세운 인도 등이 빠르게 추격함에 따라,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AI는 런던 오피스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법무·국방·보안·교육 등 공공 부문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공동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영국 정부는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을 통해 AI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인식한 국가”라며 “이번 협력은 영국을 AI 초강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국가를 위한 오픈AI(OpenAI for Countries)'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한편, 집권 1년 차를 맞은 노동당 정부는 의미 있는 경제 성장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AI 기술을 활용해 연간 생산성을 1.5%p 향상하고, 10년간 최대 470억파운드(약 63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