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바디캠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경찰 바디캠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전국의 경찰관 1만4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경찰착용기록장치(바디캠)와 현장 영상 및 증거 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KT(대표 김영섭)는 경찰청과 195억원 규모의 ‘경찰 바디캠 도입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AI 기반 디지털 증거 관리 시스템(DEMS)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LTE 무선 솔루션 기업 사이버텔브릿지, IT소프트웨어 전문 TS라인 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 AI를 활용한 DEMS를 제안했다. 

이에 ▲치안 현장 영상 디지털화해 증거 무결성 확보 ▲AI 기반 민감정보 자동 식별 및 비식별화 기능 ▲AI 분석 기반 수사 및 대응 지원 기능 ▲무선 전송 및 원본 보존 기능 등을 포함해, 스마트 치안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사업은 앞으로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현장에서 운용 중인 바디캠은 6380대이며, 2025년까지 8766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증거를 확보하고 인권침해 문제를 방지한다는 의도다. 

또, 지난해 9월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분석해 주는 AI 영상 분석 프로그램 도입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시 경찰은 2023년 바디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에서 음성을 추출하고 AI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술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찰관의 언어를 분석해 적법한 체포절차를 거쳤는지 파악하겠다는 의도였다. 

바디캠 영상은 개인정보보호, 무결성, 기밀성 등이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AI로 민감 정보를 비식별화하고, 촬영 즉시 암호화하는 등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규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공공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치안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KT는 앞으로도 AICT 기반 치안 혁신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디지털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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