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기 인공지능(AI) 앱 '노트북LM(NotebookLM)’과 검색 기능에 통합된 ‘AI 모드(AI Mode)’의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학습 보조 도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와 맞물린 조치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노트북LM에 ‘비디오 오버뷰(Video Overviews)’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구글 I/O에서 처음 공개된 이 기능은 복잡한 문서나 이미지, PDF 등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요약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변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팟캐스트를 만들어 주는 기존의  ‘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s)’의 시각화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를 바탕으로 슬라이드쇼와 내레이션을 결합해 시각적 학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사용자는 주제, 학습 목표, 이해 수준 등을 직접 설정해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각 자료와 다이어그램, 인용구, 수치 데이터 등을 포함해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구글은 비디오 오버뷰를 통해 데이터 설명, 과정 시연, 추상 개념 전달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용자는 주제, 학습 목표, 타깃 청중 등을 지정해 콘텐츠를 맞춤화할 수 있으며, “이 주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그래프로 쉽게 설명해줘” 같은 요청부터 전문가 수준의 특정 질문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재생 속도 조절, 10초 단위 앞뒤 이동 등 사용자 친화적인 플레이백 제어 기능도 제공된다.

노트북LM 내 ‘스튜디오(Studio)’ 패널도 대폭 개선됐다. 이제 사용자들은 하나의 노트북에서 여러개의 스튜디오 결과물을 생성하고 저장할 수 있다. 오디오 오버뷰, 비디오 오버뷰, 마인드맵, 보고서 생성 등을 클릭 한번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추가됐다. 오디오 오버뷰를 들으며 마인드맵을 탐색하거나 학습 가이드를 검토하는 등 멀티태스킹도 가능해졌다.

현재 비디오 오버뷰는 영어 사용자에게 먼저 적용되며, 다른 언어 지원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구글은 실험적 검색 기능인 AI 모드에도 다양한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캔버스(Canvas)’는 여러 세션에 걸쳐 정보를 정리하고 학습 계획을 구성할 수 있는 측면 패널로, 향후 수업 노트나 강의 계획서(PDF 등)를 업로드해 개인화된 학습 가이드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AI 모드 실험에 참여한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몇 주 내 적용될 예정이다.

시각 기반 검색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구글 렌즈(Google Lens)를 실행해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대상을 AI에 질문할 수 있으며, 관련 개념을 대화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의 도형을 가리키며 질문하면, 해당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핵심 정보를 요약해주는 ‘AI 개요(AI Overview)’를 제공하고, 이어지는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이미지나 PDF 파일을 업로드하고 관련 질문을 할 수 있게 됐었으며, 앞으로 구글 드라이브 파일까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AI 모드를 통해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거나 배운 내용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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