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전 세계 K-팝 가수들의 인기 지표와 팬덤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출시됐다.

데이터 전문 스페이스오디티(대표 김홍기)는 분석 기능이 업데이트된 ‘케이팝레이더 2.0’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스페이스오디티는 모바일 팬덤 플랫폼 '블립'을 운영하며 팬덤 동향을 파악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후 2019년 케이팝레이더 초기 버전을 공개하고 10억건 이상의 팬덤 상호작용 데이터를 축적했다. 당시 발표한 'K-팝 세계지도’를 통해 글로벌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후 2020년 트위터, 2021년 틱톡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를 분석 및 공개했다.

현재는 케이팝레이더 2.0과 국내 중소 신인 아티스트 팬을 만드는 '팬덤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대형언어모델(LLM)을 도입,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덤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튜브, 소셜미디어와 멜론,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곡 성적, 팬덤 반응,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세계 지도 형태의 대시보드로 시각화, 특정 노래가 어느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지 확인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아티스트 이미지 포지션 맵’이라고 부르며, AI로 '슈퍼 팬 유입·이탈 분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연예인 기획사와 증권사 등에서 케이팝레이더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팬덤의 성장을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 케이팝 IP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AI의 결합으로 ▲콘텐츠 효과 피크 감지 ▲멀티스탠 아티스트 분석 ▲팬덤 세그먼트별 랭킹▲ 아티스트 활동 내용 AI 요약 등 케이팝 산업 종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K-팝 산업은 방송 출연 횟수, 초동 앨범 판매량 등 전통적 지표를 중심으로 성과를 측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고 팬덤의 소비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 지표로는 아티스트 인기나 팬덤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케이팝레이더와 같은 데이터인텔리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기 대표는 “케이팝 산업은 이제 데이터 기반 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케이팝레이더 2.0은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케이팝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팝레이더 2.0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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