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전·현직 직원들의 핵심 기술 유출 시도를 적발해 신고했다. 대만 검찰은 국가 안보 침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대만 고등검찰청이 최근 TSMC의 핵심 기술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로 전·현직 직원 6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2명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1명은 석방됐다. 검찰은 7월25일부터 28일 사이 관련자들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으며, 해당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는지를 확인 중이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나 애플 아이폰 프로세서 등 세계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한 AI 개발 경쟁과 맞물려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TSMC는 2나노미터 차세대 반도체 공정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로 일부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만에 있는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 사무실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TSMC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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