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에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X(트위터)의 수익 모델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머스크 CEO는 7일(현지시간) X를 통해 중계된 광고주 간담회를 통해 "사용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록에 질문할 때, 특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고가 함께 제시된다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고주들은 그록의 답변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그록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AI로 만드는 데 집중해 왔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라며 "이제는 비싼 GPU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x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자동화 도구를 고도화하고, 타깃 정확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광고주는 단지 광고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모두 자동 처리될 것”이라며 효율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시각적으로 뛰어난 광고에 우선 노출 기회를 주고, 앱 내 결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수익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X는 최근 프리미엄 구독, 챗봇 기능 유료화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해왔다. 하지만, 콘텐츠 관리 부실과 그록의 반유대주의적 발언 등으로 브랜드 안전성 논란이 지속, 주요 광고주들의 이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이번 발언은 최근 린다 야카리노 CEO의 퇴임 이후 머스크 CEO가 X의 운영 전면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사람들이 10년간 아무것도 사지 않는 플랫폼'이라는 트위터의 저주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근본적 혁신을 예고했다.

다만, 일부는 챗봇 내 광고 도입이 소비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픈AI 등은 아직 챗봇 광고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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