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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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태양광 구매관리지수(PMI)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전문 매체 PV테크는 11일(현지시간) 7월 유럽 태양광 PMI가 사상 최저치인 6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5월(70) 대비 5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68)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유럽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 풍력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6월 그리스에서는 폐광산에 5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나섰으며, 독일은 최대 500기가와트(G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할 수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 전문 조사 업체 썬스토어(sun.store)는 해당 결과에 대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확장 기대치(50)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시장 확대는 계속될 걸로 예측했다. 이번 관리지수 하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이며, 장기적인 문제가 될지 주목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거래 둔화 ▲낮은 재고 수중과 단기적 가격 불확실성 ▲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꼽혔다. 특히 폴리실리콘 생산량 저하는 오는 4분기부터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썬스토어 부사장 크시슈토프 레젝은 “현재 많은 업계 종사자가 여름휴가를 보내는 중이라 소통 제한 등의 문제가 관찰됐다.”라며 일시적인 하락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7월 모두 5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68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모듈과 인버터는 가격이 하락하며 안정된 추세다.

단면·양면 모듈은 각각 와트피당 0.095유로센트(약1.5원), 0.099유로센트(약1.6원)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양면 모듈의 경우 0.1유로센트 이하로 내려온 건 3월 이후 처음이다. 인버터 역시 전반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추세이며, 2개월 연속 하락된 걸 확인했다.

이런 가격 하락에도 구매지수가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향후 가격 및 공급 불확실성이다.

크시슈토프 레젝은 “향후 몇 주간 재고 수준이 낮고 가격 불확실성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라면서 “9월에 업계 활동이 회복될지, 아니면 고객 심리가 계속 신중한 상태를 유지할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태양광 업계가 지난해 8만 명을 구조조정 하는 등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진코솔라 등 유럽에 가장 인기 있는 모듈 브랜드가 중국 제품인 만큼, 중국 태양광 업계의 변화 및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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