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 최소 500기가와트(G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태양광 전문 PV테크에 따르면,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ISE)는 독일에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한 최소 가용 설치량이 500GW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 가장 적합한 농지에 설치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용량 분석을 위해 기술 잠재력을 기준으로 토지 이용 제한 수준을 나눈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 ▲농지 전면 활용 시나리오 ▲보호 및 보존 구역 제외 시나리오 등이다.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최적의 토지만 선택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약 500G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지 전면 활용 시나리오에서는 7900GW, 보호구역 등을 제외한 시나리오에서는 5600GW의 영농형 태양광 설치가 가능했다.
영농형 태양광 설치 가능 주요 지역으로는 ▲바이에른(350만ha) ▲니더작센(300만ha)으로 농지 전면 활용 외 기본 시나리오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잠재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2030년까지 215GW 용량의 태양광 설치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약 절반(107.5GW)을 달성한 만큼, 효과적으로 태양광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본 시나리오대로 500GW 용량의 영농형 태양광만 설치하더라도 현지 가용 중인 태양광 용량의 5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그 잠재성이 입증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적합 지역에 계통 연결이 부족한만큼 실제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
살로메 하우거 프라운호퍼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독일 내 적합한 영농형 태양광 부지를 찾기 위한 모든 유형의 농지를 고려한 연구”라며 “그중 가장 중요한 발견은 계통 확장의 필요성”이라고 언급했다.
제도 및 지원 체계 문제도 부각돼 최근 입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및 지원 제도의 재정비와 더불어 계통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독일은 지난해 유럽 최대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753MW) 단지 허가를 받아 설치를 앞두고 있다. 부지는 작물 재배와 일시적인 목축을 병행할 계획이며 부지 넓이는 500ha에 이른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