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유니콘 지푸 AI가 지난 4월 미리보기로 선보인 무료 AI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했다.
지푸는 이번 주 위챗 공지를 통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과 협력, 휴대폰과 태블릿, 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 '오토GLM 루미네이션(AutoGLM Rumination)'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호텔 예약, 음식 주문, 문서 처리 등 일상적이고 사무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사용자는 앱에서 ‘호텔 예약’, ‘음식 주문’, ‘영상·팟캐스트 제작’ 등 간단한 지시만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실행한다. 또 앱 설치, 문서 처리 기능을 제공하며, ‘라이프 어시스턴트’와 ‘오피스 어시스턴트’ 모드를 통해 개인 업무와 직장 업무를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접속(take over the phone)’ 버튼을 누르면 클라우드 기반 휴대폰 인터페이스가 실행돼, 대화형 지시와 앱 내 직접 실행이 가능하다. 오피스 모드에서는 발표 자료, 영상, 웹페이지 제작까지 지원하며, 온라인 자료를 인용해 사용자 맞춤형 결과를 생성한다.
이 에이전트는 지푸의 AI 모델 'GLM-Z1-에어'와 'GLM-4-에어-0414'를 기반으로 구동하며, 한단어 명령만으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푸의 AI 에이전트를 자체 플랫폼에 배포할 예정이다.
지푸는 중국의 ‘4마리 호랑이’로 불리는 대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최근 AI 에이전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마누스 AI 공백을 기회 삼아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중국 증권감독당국에 예비 상장 서류를 제출했으며,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0억위안(약 14억달러)을 넘어선다.
오픈AI 역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요주의 AI 기업으로 딥시크가 아닌 지푸를 지목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