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공익 기업 전환을 방해하기 위해 올해 초 인수를 제안할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는 메타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머스크 CEO는 오픈AI에 974억달러 인수를 제안했을 당시 저커버그 CEO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메타가 실제로 이에 개입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증거 제출과 소환을 법원에 요청했다.
오픈AI의 변호인은 머스크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소통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잠재적 자금 조달 계약이나 투자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문제는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공익 기업 전환을 막아 달라는 소송에 포함된 내용이다. 오픈AI는 이번 재판에서 머스크 CEO의 인수 제안이 '단순한 괴롭힘'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그가 제안한 970억달러 때문이다. 오픈AI가 공익 기업 전환 시 비영리 부문의 지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문제는 평소 앙숙으로 알려진 머스트 CEO와 저커버그 CEO가 오픈AI를 공격하는 데에는 힘을 합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스레드 론칭 문제로 격투기 시합을 벌이자며 설전을 펼쳤던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저커버그 CEO가 머스크 CEO의 제안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이런 내용이 오픈AI가 제출한 증거 중 포함됐다고 대응했다.
또 법원에는 자신들이 아닌, 머스크 CEO와 xAI가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증거 제출 요청을 기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문제는 오픈AI의 구조조정 문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메타의 AI 인재 영입 공세로 인해 10명이 넘는 연구원을 빼앗겼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