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의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회장은 15일 회사 뉴스룸을 통해 "오픈AI는 매물이 아니며, 이사회는 머스크의 경쟁자를 방해하려는 최근 시도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픈AI의 잠재적인 (영리 기업) 재편은 비영리 단체와 인공일반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이롭다는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머스크 CEO의 974억달러(약 140조5676억원) 인수 제안이 오픈AI를 방해하는 행위에 불과하며, 나아가 영리기업 전환을 포기할 생각도 없다는 것을 동시에 밝힌 것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미 인수 제안이 등장한 직후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후 인수 제안이 뒤늦게 이사회에 전달되며, 공식적인 거부 발표에 나선 것이다.

이제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오픈 AI. 영리 기업 전환 가처분 소송으로 넘어가게 됐다. 머스크 CEO는 오픈AI 비영리 부분에 대한 가치를 높여,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이번 입찰을 제안했다.

그러나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을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제안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제안한 액수는 오픈AI 비영리 부분의 몸값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앤드류 누스바움 오픈 이사회 고문도 최근 "이사들의 유일한 의무는 인류에게 이로운 AGI를 구축한다는 회사의 사명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경쟁자가 오픈AI의 사명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투자 컨소시엄을 대리하는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입찰 거부에 대해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선 단체의 자산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주장하는 '재편'의 전부"라며 "그것이 모든 인류'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설명해 줄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일로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은 복잡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일로 이번 이슈가 부각되며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 등 관할 기관은 오픈AI가 비영리 단체에 어느 정도 가치를 부여할지에 신경 쓸 수 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당초 비영리 부분에 4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 25%의 지분을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입찰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되면, 비영리 부분의 가치는 2.5배로 상승하게 되고 따라서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은 적어지게 된다. 이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장, 투자 유치를 위해 영리기업 전환을 시도하는 오픈AI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