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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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9월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커넥트' 행사에서 내장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공할 손목 밴드 컨트롤러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메타가 연례 커넥트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 안경 2종과 손목 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하이라이트는 '하이퍼노바'로 알려진 최초의 내장형 디스플레이 탑재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다. 지난 17일에는 이 안경의 가격이 800달러(약 111만원)까지 낮아진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이제까지 알려진 내용과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일부 소식통은 메타가 하이퍼노바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른쪽 렌즈 안쪽에 소형 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만, 시각적 기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약 20도의 시야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고정된 위치에 작은 창 형태로 표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문자 메시지와 같은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기존 레이밴 2세대 스마트 안경보다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무겁고 두꺼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레이밴의 200~400달러보다 몇배 비싸다.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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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메타는 팔 제스처를 읽어 스마트 안경을 컨트롤하는 손목 밴드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으로 출시될 메타의 스마트 안경 라인업에도 적용될 핵심 기기로, 하이퍼노바가 손목 밴드를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다만, 손목 밴드도 몇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드가 너무 느슨하면 신호가 불안정해지며, 사람마다 다른 착용 방식 때문에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타는 지난 7월 네이처를 통해 손목 밴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장치는 스마트 안경 컨트롤러를 넘어, 앞으로는 근육 움직임을 읽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기술로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즉, 뉴럴링크처럼 현재 뇌에 삽입하는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대안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레이밴 2세대 스마트 안경을 대체할 3세대 모델도 공개된다. 이는 AI 비서가 탑재된 음성 전용으로, 여기에도 손목 밴드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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