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9월부터 초등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전남교사인턴제'를 본격 운영한다. 임용 초기 교사가 겪는 교직 적응의 어려움을 줄이고, 다양한 학교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교사인턴제에는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중 희망자 18명이 최종 선발되어 오는 9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6개월간 인턴교사로 근무한다.
배치 방식은 희망 지역, 출퇴근 여건, 학교 요청 등을 종합 고려해 배치하고, 지원은 교감·수석교사·경력교사로 멘토링 그룹을 구성하도록 체계화 한다.
활동 내용은 '1수업 2교사제'를 시작으로 단독 수업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생활지도·행정업무 등 학교 업무 전반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른 급여 지급과 교직 경력을 인정한다.
장점으로는, ▲신규 교사가 실무 현장에서 차근차근 역할을 늘려가며 안정적 교직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단순 수업뿐 아니라 학급 경영, 학부모 상담, 행정업무 등 교직 전반을 체계적으로 경험하므오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고경력 교사의 멘토링을 통해 실질적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규 교사의 안정적 정착은 장기적으로 학생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단점 및 과제로는, 6개월이라는 기간이 충분히 깊은 경험을 쌓기에 다소 짧을 수 있어 '기간의 한계'가 지적된다.
또한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18명으로, 전체 신규 임용자 대비 규모가 작아 '참여인원 제한'으로 인한 실효성도 제기된다.
그리고 기존 교사들이 멘토링 업무를 추가로 맡게 되면서 '멘토 교사'들의 행정적·업무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 존재와, 전남만 시행할 경우 교원 인사이동이나 타 시·도 신규 교사와의 경험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타 지역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경기 일부 교육청은 신규교사 대상 '수업 멘토링제'나 '현장 적응 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식 인턴제도는 드물다.
충남은 지난 2022년부터 '예비 교사 현장실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신규 임용 전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사례 경우 일본은 신규교사 1년차에 '티칭 인턴십(현장 연수)'을 의무화하여 교사로서의 기본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즉, 전남의 교사인턴제는 국내 다른 지역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제도로, 체계적 멘토링과 경력 인정, 급여 지급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다만, 제도의 지속성, 확대 여부, 멘토 교사의 업무 경감 방안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교육청은 "인턴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교직에 안착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교사들은 이번 제도를 통해 교직 초반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정착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