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도에 1기가와트(GW)급 이상 용량을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아시아로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인도에서 미국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인도 내 최소 1GW 용량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완공 시 인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부지나 착공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이달 인도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픈AI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지난주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구글 및 메타와 파트너십을 맺은 직후 등장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메타는 AI 모델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을 발표했다.
알트먼 CEO도 올해 초 인도를 찾아 릴라이언스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픈AI와도 파트너십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미국 빅테크들은 AI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는 수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채용을 확대했으며, 인도 사용자들을 겨냥한 월 5달러 요금제도 출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지난해 인도를 두차례 방문했다.
한편,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인도 간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의 무역 장벽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제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 양국 관계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