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라는 기존 위상에 더해 미래 핵심 산업인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광 수소경제 조감도 (영광군)
영광 수소경제 조감도 (영광군)

8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대응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청정 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 전략을 마련했다.

군은 이를 위해 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 실증센터를 포함한 수소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수전해 방식의 '그린 수소'를 생산, 산업·모빌리티 분야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영광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3천800여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40년까지 태양광·풍력 전력을 기반으로 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 이차전지,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제조업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친환경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장세일 군수는 "영광은 수소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물리적·제도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산업을 연결해 주민 소득, 일자리,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청정경제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수소산업 기반 조성과 더불어 기본소득, 지역화폐, 민생회복지원금 등 에너지 기반 복지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영광군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전기를 파는 도시'를 넘어 '청정에너지를 재투자하는 도시', 나아가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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