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해상풍력 산업과 친환경 선박 산업을 동시에 이끌어갈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남해안의 중심도시로서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전남 목포신항에 준공된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 (사진=목포시)
지난 6월 전남 목포신항에 준공된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 (사진=목포시)

목포신항 배후단지 50만㎡를 기반으로 지난 6월 완공된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가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연면적 3,755㎡, 4층 규모로 건립된 이 센터는 총 357억 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으로, 해상풍력 기자재의 적치·운송·설치에서부터 발전단지 운영·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관리 기능을 갖췄다.

특히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입주했으며, 국내외 관련 기관들도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이로써 전용 항만·배후단지·연구기관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특화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목포남항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2023)’ 시행 이후 급변하는 해운시장을 겨냥해 친환경 선박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목포시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6건을 유치해 총 2,1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전기추진 차도선 실증 운항과 2,600t급 해상실증선박(K-GTB)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충전시험동과 관제·유지보수동이 이미 준공됐다. 

이어 선박전력시험동과 국제협력·복지동도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조석훈 목포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해상풍력 특별법 통과와 신안 3.2GW 집적화단지 지정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용부두 확충과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시는 신항의 해상풍력 플랫폼센터와 남항의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양축으로 삼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서남해안의 핵심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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