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대 스튜디오인 월트디즈니와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니맥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은 미니맥스의 영상 생성 도구 ‘하이루오 AI(Hailuo AI)’가 지식재산(IP)을 무단 사용해 구축됐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미니맥스가 ‘주머니 속 할리우드 스튜디오’라는 문구로 하이루오 AI를 홍보하며,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와 슈퍼배드의 미니언, 원더우먼 등 대표 캐릭터를 무단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텍스트 명령어만 입력하면, 캐릭터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미니맥스가 합리적인 보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를 무시했고, 저작권법을 무시한 채 귀중한 캐릭터들을 마치 자기 자산처럼 다뤘다”라며 “이는 책임 있는 AI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비판했다.
미니맥스가 권리 침해로 얻은 모든 수익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하이루오 서비스를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처럼 AI 저작권 소송은 최근 동영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6월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미드저니를 상대로 무단 상업적 복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이달 초 미드저니를 고소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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