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캐릭터닷AI에 대해 저작권 캐릭터의 무단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30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주 발송한 서한에서 캐릭터닷AI가 자사 캐릭터를 무단 사용, 재정적 피해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서한은 아동·청소년 보호 단체인 페어런츠투게더 액션과 히트 이니셔티브의 공동 조사 결과를 인용했으며, 조사에서는 캐릭터닷AI 챗봇이 아동 성 착취, 정서적 조종, 중독 유발 등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릭터닷AI는 “플랫폼의 캐릭터는 사용자 생성 기반이며, 일부는 기존 인기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디즈니가 문제 삼은 캐릭터들은 삭제했으며, 저작권자의 판단에 따라 플랫폼 활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IP 보유자와 협력해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최근 AI 기업들 상대로 강경한 저작권 보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와 AI 이미지 생성 스타트업 미드저니를 제소했으며, 9월에는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토이 스토리’와 ‘어벤져스’ 등 대표 IP가 무단으로 복제·왜곡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