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엔비디아와의 계약으로 앞으로 생산될 최첨단 GPU 400만~500만장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2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 출연, 이날 발표한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 10기가와트(GW)에 해당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칩 '베라 루빈'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된다.
황 CEO는 10GW는 400만~500만장의 GPU에 해당하며, 이는 올해 회사 출하 총량이자 지난해의 두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또 이번 투자가 ”이미 발표되고 계약된 모든 것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AI가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컴퓨팅 용량과는 별개라는 것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 중인 인프라 작업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수동적인 투자자이자 가장 중요한 파트너 두곳”이라고 언급했다.
MS는 지난 18일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GB200'과 'GB300' 수십만장이 탑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페어워터’ 건설 계획을 공개하며, 2026년 가동 초기에는 오픈AI 모델을 학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오픈AI는 2027년부터 5년 간 오라클로부터 3000억달러(약 418조원)의 컴퓨팅 용량을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오픈AI는 내년부터 MS의 데이터센터와 자체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1'에 이어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으로부터 컴퓨팅 용량을 차례로 추가하게 된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서 경쟁들에 비해 압도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압도하게 된 것은 물론, 빠르게 늘어나는 챗GPT 사용자 서비스에도 숨통을 띄게 됐다.
알트만 CEO는 이날 ”앞으로 몇달 동안 많은 것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또 “오픈AI가 잘해야 할 세가지가 있다. 훌륭한 AI 연구를 수행하고,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며, 이 전례 없는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파트너십에 힘을 실었다.
두 회사는 인프라 확장에 따라 1000억달러를 점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첫 투자는 내년 하반기 100억달러 규모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새로운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 5000억달러 기준으로 100억달러는 2%에 해당한다.
디 인포메이션의 분석에 따르면, 오픈AI가 구조 변경 추진 중인 새로운 공익 기업(PBC)은 ▲기존 비영리 부분 27% ▲최대 투자자인 MS 28% ▲오픈AI 임직원 25%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나머지 투자자들이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