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2월 공개한 알렉사+는 이제서야 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가을 하드웨어 행사에서 에코(Echo) 스마트 스피커, 파이어TV(Fire TV), 킨들(Kindle), 링(Ring)·블링크(Blink) 보안 카메라 등 주력 기기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는 모두 생성 AI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알렉사+와 맞물려 작동한다. 아마존은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알렉사의 AI 능력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신제품은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한 첫번째 결과물이다.

아마존은 소형 모델 ‘에코 닷 맥스(99.99달러)’부터 화면 탑재형 ‘에코 쇼 8’(179.99달러), ‘에코 쇼 11’(219.99달러), 고급형 ‘에코 스튜디오’(219.99달러)에 이르기까지 4종의 신형 에코 기기를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맞춤형 실리콘 칩 ‘AZ3’ 및 ‘AZ3 프로’를 탑재해 처리 속도와 AI 연산 성능을 높였으며, 사운드·마이크·소음 제거 기술도 개선됐다. 제품은 10월 말부터 출시된다.

링과 블링크 카메라도 고해상도 영상과 AI 기능을 강화했다. 신형 링 카메라는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낯선 방문자를 식별하고, 택배 배송 여부와 침입 시도 가능성을 구분하는 등 알렉사+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가격은 60~350달러로 다양하다. 또 11월부터는 길 잃은 반려견을 탐지해 주변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라인업도 강화됐다. 파이어TV는 향상된 화질과 알렉사+ 기능을 탑재해 영화 속 특정 장면 검색이나 배우 관련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가격은 160~480달러, 스트리밍 스틱은 40달러다. 또 새롭게 공개된 ‘킨들 스크라이브’(630달러)는 최초로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스타일러스를 활용한 필기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2월 행사에서 알렉사+를 공개했으나, 일부 초기 테스트들에만 배포하고 정식 출시한 적은 없다. 아마존은 수십만명이 이를 사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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