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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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던 부사장이 사퇴했다. 이 소식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CEO가 제품 개발이 늦는다고 직원들을 질책한 직후에 등장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13년간 근무한 카르티크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마존도 사실을 확인했다.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은 2012년 아마존에 입사, 알렉사와 초기 에코 제품군 개발을 담당했다. 음성 인식 및 언어 이해 서비스를 포함한 알렉사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재 아마존의 생성 AI 개발 총괄을 맡았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 6월 생성 AI 모델 개발을 이끈 바시 필로민 부사장이 사퇴한 일이 있다.

전날에는 맷 가먼 AWS CEO가 전체 사내 회의에서 직원들을 질책했다는 소식이 로이터를 통해 전해쟀다. 12월에 열릴 연례행사 '리인벤트'에 맞춰 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라는 내용이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세운 로드맵을 반드시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이미 'AI 알렉사' 연기로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당초 출시 계획은 2024년 9월이었으나, 정식 출시는 2025년 3월에 이뤄졌다. 그마저 처음에는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출시였다.

가먼 CEO는 회의에서 "우리는 리인벤트에서 혁신적인 신제품을 미리 발표하는 것보다 실제로 출시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며 "고객은 우리가 제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가 느리게 제품을 출시하면 흥미를 잃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가먼 부사장이 어떤 제품을 언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로이터는 리인벤트에서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팀을 독려했던 고무적인 내부 대화에 대한 설명을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매년 해왔던 일"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여전히 다른 빅테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그동안 내부 문제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말도 몇차례나 등장했다. 최근 실적발표에서는 한 애널리스트가 앤디 재시 아마존 CEO에게 이 점에 대해 질문했다. 재시 CEO는 8분 동안 이를 반박하며 AI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승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리인벤트는 12월1~5일 열린다. 이번에는 '퀵(Quick)'이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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