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이에 화답,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1일 오픈AI 파트너십 체결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비공개로 논의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먼저 “챗GPT의 유료 구독자다”라고 말했다. 또 “AI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 것 같다. 그런데 그게 행복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부디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샘 알트만이 노력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알트만 CEO는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화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제조업 베이스가 세계 최고”라며 “전 세계가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가 없다. 과장이 아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Singularity is memory)'라는 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결과를 꼭 한국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과 포항의 두 군데에 삼성 및 SK하이닉스와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것도 그 일환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한국만 한 곳이 없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알트만 CEO는 “그래서 우리도 한국 사무소를 최근에 오픈했고 오늘 SK, 삼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과 함께 엄청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의향서(LoI)에 따라 삼성과 SK하이닉스가 2029년 오픈AI에 제공할 월 90만개의 웨이퍼는 현재 양사의 생산량을 합친 것과 같다. 이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장이 2배 필요하며 대규모 투자가 따르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재원 조달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만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2월 출범 시 발표 예정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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