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우버가 데이터 라벨링 사업 진출을 위해 벨기에 스타트업 세그먼츠AI(segments.ai)를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버트 드 브라반데르 세그먼츠AI 창립자와 직원들이 우버의 데이터 라벨링 부문인 우버 AI 솔루션즈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소규모 인수에 대해 재무 공개를 요구하지 않는다.

세그먼츠는 자동차부터 드론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카메라 및 센서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의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장 중인 우버는 이번 인수로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시장에서 스케일 AI 등 기존 강자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버는 지난 1년간 자체 라벨링 서비스를 외부 기업에 제공하며 AI 개발 일부를 프리랜서에게 아웃소싱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코딩, 금융, 법률, 과학, 언어 분야 전문 프리랜서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3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버의 데이터 라벨링 사업은 원래 자체 차량 공유나 배달 서비스 지원을 위한 내부 기능으로 시작됐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다와 멀티 센서 데이터 라벨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세그먼츠는 라이다 라벨링 도구와 전문성,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런던 등의 행사에서 AI 라벨링 서비스를 적극 홍보했다. 오로라 이노베이션, 나이언틱 등 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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