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우버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AI 시스템 훈련에 필요한 라벨링 데이터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26일(현지시간) 우버가 새롭게 설립한 AI 및 데이터 라벨링 부서 스케일드 솔루션(Scaled Solutions)을 통해 계약직을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서는 AI 주석 및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전담하며, 우버의 내부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비디오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 등에 학습 데이터를 공급하게 된다. 미국, 캐나다, 인도, 폴란드, 니카라과 등 여러 국가에서 라벨러를 모집 중으로, 세계적으로 데이터 라벨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AI의 급성장과 함께 데이터 라벨링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모델 학습을 위한 필수적인 데이터 정제 과정으로, 관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라벨링 전문 스케일 AI는 올해 초 기업 가치 138억달러(약 19조원)를 인정받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우버의 라벨링 사업은 자율주행차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와 게임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우버 관계자는 “AI 및 데이터 라벨링 기술은 미래 비즈니스와 기술 발전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라벨러와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