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엔비디아 고급 칩 10만개를 탑재할 새로운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공백이었던 xAI의 신임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 경계에 있는 부지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 정부의 엔지니어링 허가에 따르면 새로운 발전소는 인근에서 건설 중인 100만 평방피트(약 9만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송전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는 인근 멤피스에 지난해 GPU 20만개를 투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 이은, xAI의 두번째 데이터센터다. 머스크 CEO는 새로운 시설을 콜로서스 2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한개의 전력 용량으로, 현재는 대략 10만개의 첨단 GPU를 구동할 수 있다. 

이에 앞서 xAI가 최근 최대 60억달러를 모금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등장했는데, 이는 콜로서스 2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펀딩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이를 부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AI와 메타 등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섬에 따라, xAI의 발걸음도 바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최근 한달간 다양한 발표를 통해 20GW에 달하는 용량을 확보했다. 메타도 2026년까지 60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 는 10GW 이상을 추가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7일 머스크 CEO가 모건 스탠리 출신의 전직 은행가 앤서니 암스트롱을 xAI의 신임 CFO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 CFO는 이전부터 머스크 CEO의 핵심 부관으로 꼽혔다. 2022년 트위터 인수에 대해 조언했으며,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효율성 부서(Doge)에서 근무할 때까지도 관계가 이어졌다.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xAI와 소셜 미디어 X의 재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xAI를 비롯해 머스크 CEO의 여러 회사에서 고위직이 잇달아 사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지난 7월 사임했다. 지난달에는 xAI 공동 창립자인 이고르 바부슈킨이 퇴사했으며, xAI의 법률 고문 로버트 킬과 전 CFO 마이크 리베라토레도 최근 사임했다.

특히, 리베라토레는 지난 6월 대규모 부채 조달과 지분 투자에 관여했으며, 현재 발전소가 건설 중인 미시시피 용지 매입 계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xAI CFO는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자금 조달과 계약 문제가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CFO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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