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는 차세대 AI 시스템인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AI 생성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xAI가 최근 엔비디아 출신 핵심 연구진을 영입, 월드 모델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합류한 인력에는 엔비디아의 지샨 파텔, 에단 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xAI에서는 로봇 등을 통해 촬영된 실제 환경 영상 데이터로 학습,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구현해왔으며, 이 기술을 월드 모델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월드 모델은 전 세계 경제 규모에 버금가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동영상 생성 모델인 오픈AI의 ‘소라(Sora)’ 등은 학습 데이터에서 도출한 패턴을 기반으로 프레임을 예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월드 모델은 사물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 생성이 아니라, 물리적 인과 추론이 가능한 AI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The XAI game studio will release a great AI-generated game before the end of next year https://t.co/F14rJXNzk9
— Elon Musk (@elonmusk) October 6, 2025
xAI는 이 기술을 우선 게임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X(트위터)를 통해 “내년 말 세계를 놀라게 할 AI 생성 게임을 선보이겠다”라며, 월드 모델 기반 AI 생성 게임 개발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xAI에 AI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 xAI는 월드 모델을 로봇 제어 시스템에도 응용할 예정이다. 현실 세계의 물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율 로봇이 더 정교한 판단과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위해 xAI는 ‘옴니(Omni) 팀’이라는 신규 조직을 신설하고, 이미지·비디오·오디오 등 멀티모달 AI 경험을 설계할 인재를 채용 중이다. 연봉은 18만~44만달러(약 2억6000만~6억원) 수준이며, AI를 테스트하는 ‘비디오 게임 튜터’도 시급 45~100달러로 모집 중이다.
Introducing Imagine v0.9, our new video generation model with massive upgrades from v0.1 in visual quality, motion, audio generation, and more.
— xAI (@xai) October 7, 2025
Now available for free on all our products: https://t.co/2DPEzEZ03e pic.twitter.com/EzMmKE7V3u
한편, xAI는 최근 그록의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 ‘이매진(Imagine)’을 v0.9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 제공을 시작했다.
xAI는 “이번 버전은 생성 품질이 대폭 향상됐으며, 새로운 이미지 및 영상 생성 기능이 추가됐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