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알려진 대로 본격적인 감원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전 세계 직원 1만4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감축을 예고했다.
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 아마존이 이날 오전부터 1만4000명에게 해고 통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기와 광고, 프라인 비디오, HR, 운영, 알렉사 담당과 AWS 등 거의 전 부서가 포함됐다.
베스 갈레티 인사 및 기술 담당 부사장은 해고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더 이상 아마존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라며 인사부 직원과 화상으로 만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또, 대부분에게 내부에서 새로운 직무를 찾을 수 있도록 90일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채용팀은 이를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2026년까지 특정 분야에서 채용을 계속하고, 대신 다른 부서의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에는 아마존이 역대 최대 규모인 3만명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는 본사 및 사무직 인력은 35만명 중 8.6%에 해당한다.
또 메일에는 이번 해고가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려는 앤디 재시 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말이 강조됐다. 갈레티 부사장은 "이 세대의 AI는 인터넷 이후로 우리가 본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며,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1% 상승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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