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아마존 CEO (사진=셔터스톡)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던 아마존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인 3만명이 핵심 부서 전체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물류와 결제, 비디오 게임,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최대 3만명에 이를 수 있으며, 이르면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이어진 총 2만7000명 규모의 구조조정 이후 최대 감원이다. 당시에는 팬데믹 기간 급격히 확장된 인력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감축을 진행했다.

현재 아마존은 세계적으로 약 15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본사 및 사무직 인력은 35만명으로, 이번 해고는 8.6%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앞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기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에 일자리를 줄어들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앤디 재시 CEO는 지난 6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함으로써 오늘날 사람이 담당하는 일부 업무는 줄어들겠지만, 동시에 새로운 역할도 생길 것”이라며 “몇 년 안에 전체 기업 인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후 내부 회의와 문서 등을 통해 “팬데믹 시기 급증한 인력 규모가 여전히 비효율적이며, AI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를 더 늘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일부 본사 직원들에게 시애틀과 버지니아, 워싱턴DC 등 거점으로 배치를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장거리 이동이나 이주를 요구받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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