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AI 서밋’ 키노트 세션을 진행, 폭발적인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 대비책을 공개했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AI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솔루션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태원 회장은 “단순히 ‘스케일(규모)’의 경쟁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리소스가 적은 국가 및 지역이라도, AI에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오픈하는 용인 클러스터는 커다란 팹이 4개 들어가는 구조로, 한 팹당 청주 공장(M15X)과 같은 팹이 6개가 들어가는 규모”라며 “즉, 24개의 청주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SK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따라 청주 M15X를 조기 가동한 바 있다. 더불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최신 GPU(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2000여장을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담당한다.
또,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특화한 옴니버스 환경 기반의 가상 공장을 구축, ‘완전 자율화’를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새로운 HBM 라인업을 소개했다. “커스텀 HBM을 확대해 GPU와 ASIC의 성능을 최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저전력 신규격 D램 라인업, 초고용량 메모리 라인업, 고품질 D랩 라인업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GPU 1개당 소요되는 HBM의 개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효율화를 진행하며 최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공식 석상에서 첫 발표를 진행한 정재헌 SKT CEO는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등과의 협력으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오픈AI와 ‘스타게이트 메모리 반도체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급 메모리 칩 생산을 확대,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월 90만개의 D램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날 영상을 통해 키노트 세션에 등장,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