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콜린스사전)
(사진=콜린스사전)

영국의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알렉스 비크로프트 콜린스 전무는 "이 용어는 언어가 기술과 함께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완벽하게 포착하고 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드레이 카르파시 오픈AI 공동 창립자가 지난 2월에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AI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는다'라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이는 AI가 코딩 분야의 생산성 향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바이브 워킹(vibe working)'이라는 변형을 사용하기도 했다.

바이브 코딩은 2025년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 10개 중 하나였다.

나머지 중 AI 관련 단어는 '클랭커(clanker)'와 '브롤리가키(broligarchy)'가 포함됐다. 2025년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인기를 얻은 단어로 소개됐다.

우선, 클랭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스타워즈 게임과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 용어다. 올해에는 AI 챗봇이나 기계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때 '멍청하다'라는 경멸적인 뜻으로 사용했다.

브롤리가키는 '브라더(bro)'와 '과두정치(oligarchy)'의 합성어다. 2024년부터 글로벌 빅테크 CEO들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등에서 이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회자됐다.

(사진=콜린스사전)
(사진=콜린스사전)

이 밖에도 후보에는 ▲바이오해킹(biohacking,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신체의 자연적 과정을 바꾸는 활동) ▲쿨케이션(coolcation, 시원한 지역에서 보내는 휴가) ▲글레이즈(glaze, 광택을 내다, 지나치게 아첨하다) ▲HENRY(High Earner, Not Rich Yet, 고소득자이지만 아직 부자가 아닌 사람) ▲마이크로 은퇴(micro-retirement, 취업 중 개인적 관심사를 위해 취하는 휴식) ▲태스크마스킹(taskmasking, 직장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한편, 콜린스 사전은 지난 2023년에는 올해의 단어로 'AI'를 선정한 바 있다. 같은 해 케임브리지 사전은 '환각(hallucinate)'을 꼽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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