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사회적 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교황 레오 14세는 7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AI 개발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기술 개발 과정에서 윤리적·영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그가 최근 ‘빌더스 AI 포럼 2025’ 참석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교황은 “기술 혁신은 신의 창조 행위에 참여하는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설계 과정의 모든 선택은 인간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으며, 그 자체로 윤리적·영적 무게를 지닌다”라고 밝혔다.

또, AI 개발자들에게 “정의, 연대, 생명에 대한 진정한 존중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도덕적 식별력을 핵심 요소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빌더스 AI 포럼에서는 AI 개발이 기업이나 투자자 관점에서만 진행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교육용 알고리즘, 자비로운 의료 도구, 기독교 이야기를 진리와 아름다움으로 전하는 창작 플랫폼을 설계하는 모든 노력은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전도와 인간의 전인적 발전에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발언은 전 세계 기업들이 AI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기술 혁신의 속도에 집중한 결과, 안전장치를 소홀히 다루고 일자리와 경제, 나아가 인류 자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레오 14세는 지난 5월 교황 취임 이후 AI와 관련된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당시 추기경 회의에서는 “AI가 인간 존엄성과 정의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라고 지적하며 “교회는 또 다른 산업혁명과 AI 발전에 대응해 모든 이에게 사회 교리의 보물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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