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호텔 산업과 융합해, 투숙객들이 한층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국내 최초의 AI 서비스 적용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호텔의 객실에는 KT의 AI 호텔 전용 단말기인 ‘기가지니 호텔’이 비치돼 음성이나 터치스크린으로 △조명·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 정보 확인 △TV 제어·음악감상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도 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미니바와 룸서비스 등도 기가지니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동대문 주변 맛집 정보 등 지역상권과의 연계도 구상하고 있다.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영어는 물론 외국어 종류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이 호텔 투숙객들에게는 임대 스마트폰 ‘지니폰’이 제공된다.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빌릴 수 있는 지니폰은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 등 기능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KT의 ICT가 적용된 호텔이 2022년까지 서울에 3곳 더 문을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압구정역 근처에 ‘안다즈’, 2021년에는 송파에 ‘아코르’, 2022년에는 명동에 메리어트 브랜드로 각각 개장한다.
IoT와 키오스크 체크인·아웃 시스템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명동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을 개관했다. 호텔 1층에는 셀프 체크인·아웃 시스템 ‘스마트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호텔의 체크인과 체크아웃, 예약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중·일·영 4개 국어가 제공된다. 향후 주변 관광정보와 맛집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IoT 플랫폼 전문 기업 ‘인더코어’와 호텔 전용 플랫폼 ‘스마트 스테이’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마트 스테이는 기존 객실 자동화 솔루션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호텔 솔루션이다. 1,600만 컬러와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는 스마트 라이팅, 비대면 고객 응대 솔루션 ‘디지털 컨시어지’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을 교체 없이 적용하며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하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 전 객실 ‘AI 서비스’ 적용
비스타 워커힐 서울이 SK텔레콤 AI 서비스 ‘누구’(NUGU)를 적용한 IoT룸을 오픈한다. 올해 8월 44개 객실을 대상으로 1차 오픈한 후 약 1개월간 운영을 통해 파악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번 서비스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250개 전체 객실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국내 호텔로는 처음으로 전 객실로 AI 서비스가 확대·적용됐다.
이번 ‘누구’ 적용으로 고객들은 음성 명령을 통해 객실 조명, 커튼 개폐, 내부 온도 설정은 물론 ‘ASMR’ 서비스로 바다, 숲, 새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방해 금지’, ‘청소 요청’ 등의 요청을 문밖에 팻말을 거는 방식이 아닌 음성 명령을 통해 할 수 있다.
더불어 ‘객실 체크아웃 시간’, ‘조식 시간’, ‘부대시설 및 셔틀버스 탑승장 위치’ 등 자주 나오는 질문 또한 음성 명령을 통해 손쉽게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AI기술을 적용한 고객 서비스 확장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