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AI 무기화를 진행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중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서두르는데 이어 무기화도 진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뛰어난 청소년 영재를 선발해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을 AI 무기 개발에 투입한다. 베이징이공대학은 최근 지능형 무기 시스템 개발에 투입할 31명의 인재를 5,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했다. 남자 27명, 여성 4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모두 18살 이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의 베이징이공대학은 중국의 무기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중 하나다.

선발된 이들은 기계역학, 전자공학, 무기 디자인 등을 전공한 후 관련 방위산업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게 되며, 이후 박사 과정을 밟아 중국 AI 무기 프로그램의 차세대 리더로 육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 중국 최대 방산업체인 노린코(NORINCO·北方工業) 본사에서 운영을 개시했다. 미국 등과 AI 무기 개발의 선두주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국은 AI 기술을 적용해 자기학습을 할 수 있는 잠수함, 사람의 혈관에 침투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 등 각종 AI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핵심 연구개발 조직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AI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여기에 투입하는 인력은 저명한 기성 과학자들 사이에서 선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은 공격적이고 전략적으로 AI 기술을 군사 연구에 적용하려는 최초의 대학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을 AI 무기 개발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中 무인 고속정 “핵심부 정밀 타격 가능”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민간기업 윈저우(雲洲)테크가 남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 이러한 기능을 갖춘 랴오왕저Ⅱ(瞭望者Ⅱ)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랴오왕저Ⅱ는 중국 최초의 미사일 탑재 무인 고속정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무인 미사일 고속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랴오왕저Ⅱ는 길이 7.5m, 너비 2.7m, 배수량 3.7t이며 최고속력은 45노트(약 시속 83km)다. 특히 5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 4기가 탑재됐다.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레이더와 전자광학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AI을 활용한 자동 항해기능과 최적항로 탐색 기능이 있지만, 무기 발사는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이다.

▲AI 기술을 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면 대량 살상이 가능한 치명적인 무기가 등장 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개발사는 랴오왕저Ⅱ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미사일 사거리가 멀지 않지만, 속도가 빠르고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목표물에 더 가깝게 다가가 근접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이 타지 않아 작전 수행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더불어 랴오왕저Ⅱ의 목표는 적함을 침몰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랴오왕저Ⅱ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무인정 56척이 일명 ‘상어 떼’처럼 대형을 이루는 실험을 한 바 있는데, 랴오왕저Ⅱ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탑재돼 합동 작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무장한 무인 선박들이 적함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랴오왕저Ⅱ의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윈저우테크는 랴오왕저Ⅱ를 중국인민해방군에 납품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나미비아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면 대량 살상이 가능한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이 아닌, 모든 것을 무기화할 수 있는 '사물 무기 인터넷'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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