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무인 정찰선을 개발하고 하반기에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드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지난 18일 자체적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무인 정찰함을 선보였다고 중국 국영 과학기술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무인선박은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고 바다에서 자율 항해를 할 수 있으며, 해양과학 연구 및 정찰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인공지능이 해양 보안을 유지하고 항로를 통제하며, 해양 자원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AI 기술을 활용해 해양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하이 윈’이라는 이름의 이 선박은 광저우에서 중국 최대 조선사인 국영 조선공사의 자회사 황푸원총 조선소가 지난해 7월부터 만들기 시작해 해상 시운전을 마친 뒤 올해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드론, 무인선, 잠수함 등 수십 대의 무인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남해과학공학 광동연구소(주하이)에서 개발한 선박의 IMOSOS(지능형 이동식 해양 스테레오 관측 시스템)의 일부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매체는 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해양 재난 예방 및 완화,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풍력 기지 유지 관리, 정확한 해양 정보 제공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박은 길이 88.5m, 폭 14m, 높이 6.1m로 배수량은 2,000톤이다. 최대 18노트(시속 33.3km) 속도로 13노트(시속 24km) 항해를 할 수 있다.
연구소 책임자인 첸다케 소장은 과학기술일보에 “지능적 무인함은 해양 관찰을 위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아름답고 새로운 선박”이라고 밝혔다. 황푸원총 조선소의 수석 설계자인 팬 레이는 배의 많은 부분이 현지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시스템, 추진 시스템, 정보 시스템 및 측량 운영 지원 시스템이 모두 중국에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용 선박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중국 국영 글로벌 타임즈는 지난해 무인 수상정 선두업체인 주하이 윈저우 정보기술회사는 무인고속선박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선박이 신속하게 침입 목표물을 차단하고 포위해 추방할 수 있으며 무인 해양 정보 장비 개발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AI와 무인시스템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로 중국의 해양 감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해양 구조나 해양환경 감시 분야에서 무인장비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중국 천연자원부 남중국해양청의 연구원이 2020년 논문에서 밝혔었다. 논문은 “5G 기술의 발전을 통해 중국은 새로운 기회를 잡고 해양 감시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