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함께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사업은 자율운항선박 사업화 실현을 목표로 산업부와 해수부가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약 16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ㆍ자율화 한 시스템이 대체하는 차세대 고부가 가치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의하는 자율운항선박 자율화 등급에 따르면, ▲Level 1 : 선원 의사결정 지원 ▲Level 2 : 선원 승선 및 원격제어 가능 ▲Level 3 : 장애 예측·진단 등 기관 자동화 ▲Level 4 : 완전 무인 자율운항 네 단계로 나뉜다.
이번 사업은 대양 항해의 경우 Level 3 수준, 연안 항해의 경우 Level 2 수준을 확보한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으로 지능형항해ㆍ기관자동화ㆍ통신ㆍ육상운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항해가 가능하도록 통합 실증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울산광역시 고늘지구에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해 향후 자율운항선박 통합 성능 검증도 진행한다. 25m급 시험선과 중형급 상선 등 단계적 실증으로 지속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 및 기술 선점을 위해 국제 표준화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부처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ㆍ소장 김부기)와 한국선급(회장 이형철)을 총괄 기관으로 선정,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도 운영한다. 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실증 관련 사항 등은 KRISO가, 운용 기술 개발과 표준화 관련 사항 등은 한국선급이 각각 맡는다.
통합사업단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내에 꾸려지며, 17일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올해까지 실증 선박 운영 선사를 선정해 건조ㆍ실증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술 개발과 건조 일정을 조율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사업은 선박 및 해운ㆍ항만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는 첫 단계다"라고 설명하며 "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 자율화등급 Level 4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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