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와의 10여 분간 대화만으로 치매 가능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 상용화 시험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줄어든다. 치매환자 음성은 정상인 대비 차이가 있으며 치매환자 음성 특징을 AI가 분석하여 치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치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앱 형태로 개발돼 의료진과 환자와 가족 부담 없이 주기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치매 조기 진단이 활성화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지난 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본 연구를 시작했으며 일 년 여 개발기간을 거쳐 실사용 환경에서 시험하게 됐다. SKT는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와 함께 11월부터 종합병원 겸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 수 겸 혈압 등 정보를 활용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 SKT CTO는 “AI 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분야의 큰 진전이다”고 말했다.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음성 기반 치매 진단법은 치매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