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 관리가 날로 중요해지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매 예측‧예방‧치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초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 관리가 날로 중요해지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매 예측‧예방‧치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치매분야로 연구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 치매 환자 관리가 날로 중요해지는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AI를 활용한 치매 예측과 예방 및 치료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소장 이흥노)는 지난 23일 치매임상 전문기업인 ㈜코랩(공동대표 최규영‧김하숙)과 치매유발균 의료진단기술 개발 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흥노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장과 ㈜코랩의 김하숙 대표이사, 최규영 대표이사, 송한결 프로젝트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AI를 활용한 치매분야 공동연구를 비롯해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치매예측‧예방 기술 개발‧실증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ABCD) 기술 등의 연구성과 공동사업(과제) 추진 ▲전문 인재 양성과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 협력 ▲기타 양 기관의 우호증진과 공동발전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흥노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코랩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치매유발균 의료진단기술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 공동사업을 통해 미개척 분야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인공지능연구소와 (주)코랩이 지난 23일 치매유발균 의료진단기술 개발 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하숙 ㈜코랩 대표와 이흥노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 소장.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인공지능연구소와 (주)코랩이 지난 23일 치매유발균 의료진단기술 개발 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하숙 ㈜코랩 대표와 이흥노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 소장.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코랩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치매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임상시험 관리와 AI 기술 등을 활용해 치료제, 진단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광주시와는 지난 3월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앞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치매 관련 임상컨설팅 분야에서 AI 전문 인력 양성과 광주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코랩은 지난 4월에는 치매연구 분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조선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치매분야 공동연구 및 정보 교류와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치매 예측‧예방 기술 개발‧실증 ▲치매 관련 치료제‧건강기능식품‧진단기기 개발과 임상컨설팅 ▲치매 임상시험과 임상유효성 평가 ▲바이오 인재 양성과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코랩, ㈜아크릴, ㈜이노뎁, ㈜인비즈 등과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코랩, ㈜아크릴, ㈜이노뎁, ㈜인비즈 등과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디지털 융합 치매의료산업'도 꽃피울까

광주시는 지난 6월에 ‘치매코호트(치매 연구대상 집단) 데이터 적용 실증기반 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디지털 융합 치매의료산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 사업은 치매코호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 예측부터 치매 조기진단‧예방‧치료 등을 위한 정밀의료기술 개발과 제품 실증, 기술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광주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0억 원(국비 100억 원, 시비 40억 원, 민자 60억 원)을 투입해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연면적 3,300㎡ 규모의 치매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해당 사업에는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이 협력 지원하기로 했다.

치매의료산업 사업 개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치매의료산업 사업 개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치매의료산업 주관·참여기관별 지원 체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치매의료산업 주관·참여기관별 지원 체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그동안 광주시는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과 ‘국가 치매예측기술 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 6,000여 건에 달하는 치매코호트 데이터를 확보했다. 향후 이 데이터와 참여 의료기관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의료기술 개발과 임상시험, 인증‧인허가 지원, 실증평가 등 원스톱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지난해 말 MRI 검사만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뿐만 아니라 무증상 단계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당시 이건호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은 올해부터 광주에서 치매 고위험군 예측 AI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정확도가 입증되면 임상시험을 통한 신 의료기술 인증절차를 거쳐 전국적으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인구의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50년 기준 43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광주에 치매의료산업을 집적화시켜 치매의료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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