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스 자율주행차량 시제품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사진=레딧 LAKAILB87)
죽스 자율주행차량 시제품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사진=레딧 LAKAILB87)

죽스(Zoox)의 맞춤형 로보택시가 공개 1주일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죽스의 맞춤형 로보택시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죽스는 아마존이 지난 6월 인수했으며 오는 14일 주문형 로보택시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죽스는 기존 자동차에 관한 모든 통념을 내려놓고 로보택시 전용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웨이모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기존 자율주행차량을 개조했다. 또 GMᆞ크루즈는 ‘변형한’ 볼트(Bolts)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외관상 죽스와 비슷한 자율주행차량을 공개했다. 죽스는 현재 로보택시 전용 차량을 개발하면서 기존에 개조했던 표준 자율주행차량에서 도로 주행을 시험하고 있다.

죽스는 이전에 로보택시 디자인 계획에 대해 암시를 한 적이 있다. 디자인 상 차량은 앞뒤로 쉽게 이동하기 위해 좌우, 앞뒤로 대칭을 이뤘다. 운전자는 차량 타이어 4개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 기본적인 로봇택시 디자인은 차량 중앙에 슬라이딩 도어가 있고 차량 승객끼리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정면좌석으로 구성된다.

죽스 로보택시에는 라이다(LIDAR) 8개가 들었다. 기존 자동차와 달리 운전석이 튀어나온 편이라 더 나은 시야를 제공하며 사각지대없이 차량 옆면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차량 인근 보행자ᆞ승객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죽스 로보택시는 서서 탈만큼 크지는 않으며 고속도로 주행용이 아닌 도시 운행용 으로 설계됐다.

제시 레빈슨 죽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해 맞춤 차량 제작이라는 힘든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몇 가지 공개했다. 그는 그 이유 중 첫 번째로 센서 배치를 자유자재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퇴출당한 공동 창업자 팀 켄틀리 클레이는 승차자 편의와 제조의 용이성으로 인해 대칭 설계를 중시했다.

레빈슨이 설계한 자율주행차량은 앞뒤 개념이 없어서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처럼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없다. 앞뒤 구분 없이 대칭을 이룬 자동차가 혁신을 불러일으킬 지는 한동안 지켜봐야 한다.

죽스는 이 로보택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큰 비용이 들었고 올해 초에는 결국 돈이 바닥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이 죽스를 인수할 당시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대규모 물류 사업을 위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죽스를 매입했다고 가정했으나 아마존은 로보택시 사업을 이어 나간다고 밝혔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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