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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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의 알파고 이전 IBM 왓슨의 딥블루가 있었다. 24년 전인 1996년 세계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를 누르며 AI 능력을 세상에 처음 알린 IBM이 최근 ‘AI 팩트시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TNW에 따르면 IBM은 식료품 라벨에 필수로 포함해야 하는 ‘영양성분 표시’처럼 AI에도 정보차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팩트시트를 주장했다. 이 시트에는 AI 모델의 간단한 기반 알고리즘 설명(머신러닝, 딥러닝 등)부터 기능과 성능을 표기해야 한다. 식품 영양정보에 칼로리, 탄수화물, 지방 등이 퍼센티지로 표시돼 있는 것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IBM은 이같은 AI 팩트시트 아이디어를 2021년부터 왓슨 AI 스튜디오에서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왓슨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기업과 개발자는 내년부터 AI 팩트시트 툴에 접속해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IBM은 시작단계를 지나 점차적으로 팩트시트 활용 범위를 넓혀 최종적으로 모든 왓슨 스튜디오에 이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IBM이 발표한 'AI 팩트시트' 설명 및 소개 영상.

AI 팩트시트를 시작하는 IBM의 궁극적 목표는 확실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에 있다. AI를 생성·배포하는 방식을 통제해 사용자(소비자)가 AI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이다. IBM은 투명성이 강화돼야 소비자가 AI 기반 프로그램 구성요소를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AI 모델 보편화를 꿈꾸는 IBM이 과연 AI 팩트시트로 얼마만큼 성과를 이룰지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IBM은 팩트시트 외에도 왓슨에 독해력, FAQ 문서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새로운 언어 지원 및 의도 분류 모델을 추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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