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케임브리지퀀텀컴퓨팅 유튜브)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할 수 있으면 현 인공지능(AI) 비서보다 더 뛰어난 성능으로 언어를 인식ᆞ생성ᆞ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스타트업 전문지 시프티드(Sifted)는 양자컴퓨터 자연어처리ᆞ생성 기능이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오픈AI GPT-3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자컴퓨팅 벤처기업 ‘케임브리지 퀀텀컴퓨팅(CQC)’은 챗봇과 음성인식 비서를 개선할 수 있는 ‘의미 인식' 자연어처리(NLP) 시스템을 양자컴퓨터에 구축했다. 의미인식 NLP 시스템은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문장 내 문법구조와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리아스 칸(Ilyas Khan) CQC 창립자는 현대 컴퓨터가 단어와 문법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NLP는 보통 단어 뭉치 가운데 패턴을 인식하는 걸 기반으로 한다. 심지어 사람이 만든 듯한 활자를 생성해내는 오픈AI의 GPT-3조차 단어간 연결 모델에 기반한다. 아주 섬세한 ‘자동교정기(autocorrect)’라는 셈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단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자연어를 처리하고 양자 회로에서 새로운 언어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CQC는 한 의료 진단회사와 양자 언어처리가 진단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질병을 빠르게 식별하기 위해 X선과 질병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방사선사를 결합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

칸 CQC 대표는 “퀀텀컴퓨팅 사용이 제한적인 용도로 3년 이내 시작될 수 있다”며 “알렉사나 시리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려면 양자 컴퓨터 용량이 늘어나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CQC는 이달 초 기업가치 4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되어 45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130여 팀으로 구성된 CQC는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양자 난수 생성 서비스를 상용화해 본격적으로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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