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IT 전시회 중 하나인 컴퓨텍스(COMPUTEX) 2021이 내년 6월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 축제와 행사가 마비된 가운데 이례적인 소식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어, 컴퓨텍스 오프라인 강행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은 참석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텍스 관계자는 대만 정부가 혁신기술로 코로나19를 예방했다며 안전함을 강조했다. 컴퓨텍스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
또한 컴퓨텍스는 단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과 병행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컴퓨텍스 공동주최자인 타이트라(TAITRA) 제임스 황 회장은 "컴퓨텍스 2021은 디지털 혁신 트렌드에 발맞춰 매우 정교한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AI 알고리즘을 도입한다"며 AI를 통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잡힌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컴퓨텍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퓨텍스 2021을 내년 6월 1일부터 4일까지 오프라인 전시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온-오프라인 병합 플랫폼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AI 기반 광고·마케팅 기업인 애피어의 AI 기술이 사용된다.
컴퓨텍스 2021은 AI를 비롯해 5G, IoT, 엣지 컴퓨팅, HPC(고성능컴퓨팅), 사이버 보안, 게임, 혁신과 스타트업 등 7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전 대만부통령이자 전 대만아카데미아 시니카(Sinica) 원로교수인 치엔젠 첸 박사는 간담회에서 대만 정부가 빅데이터 분석과 혁신기술을 사용해 코로나19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첸 박사는 “대만은 다른 나라가 ICT 공급망 단절을 경험할 때 생태계를 강화하고, 최신기술을 활용하여 잠재적인 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모두는 디지털적 준비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컴퓨텍스 2021이 선보일 새로운 온라인 솔루션은 가치와 비전의 공유를 통해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황 타이트라 회장은 제임스 황 회장은 "컴퓨텍스 2021은 혁신기술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혁신을 함께 하고 있다.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전을 현실로, 기술을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AI 기술 도입을 위해 애피어(Appier)를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니 리 애피어 최고운영책임자이자 공동설립자는 "전시참여업체들은 애피어의 자동화기술과 개인화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고도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벤트 참가자들의 현장 및 외부 관람 행동양식과 관심사 데이터를 통합분석함으로써 가장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최적의 고객응대와 비즈니스 협업기회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C는 세계 2000대 기업의 30%가 2024년까지 AI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서 핵심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필수 요소가 된 것.
데이비드 레인셀 IDC의 수석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변했다. 오늘날 기업은 디지털화와 통합마케팅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AI는 기업이 고객의 온-오프 사이트 행동양식을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예측하고,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며, 고객 대응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잠재성을 향상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컴퓨텍스 오프라인 참가에 많은 고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오프라인 행사의 실제적인 실행 가능성과 참석 가능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전염 위험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출입국 격리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최대 규모 IT 행사인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1은 내년 1월 온라인 개최를 확정한 상황이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