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양자 인터넷의 현실화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글로벌 통합 연구팀이 광자 큐비트를 마라톤보다 긴 거리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전송(Teleport) 성공시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기성품을 이용했다. 현실 네트워크 시스템과 호환되는 시스템으로 양자 인테넛 구축에 보다 가까워진 셈이다.

엔가젯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페르미 연구소, AT&T, 하버드대,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캘거리대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약 27마일(약 43.45km)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광자의 큐비트를 텔레포트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큐비트(qubit)는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양자 상태를 가질 수 있는 상태 단위다. 많은 수의 큐비트들을 이용하면 동시에 여러 상태에 작용하는 병렬식 정보 처리를 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을 훨씬 빨리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EE타임스에 따르면 이 그룹은 그렇게 먼 거리를 가로질러 양자 정보를 전송한 첫 번째 그룹이다. 게다가 그들은 두 개의 분리된 네트워크에서 9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 팀의 연구원 중 한 명은 마더보드에 기성품(off-the-shelf)을 부품으로 사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들의 기술은 기존 통신 장비와 호환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PRX퀀텀(Quantum)에 "(자신들의 연구가) 실용적인 장치로 높은 정확성의 양자 인터넷을 위한 현실적인 토대"를 제공한다며 "이는 우리가 글로벌 통신 수단을 재정의하는 기술 개발에서 거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양자 인터넷이 암호화와 검색을 포함한 다양한 컴퓨팅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큐비트를 먼 거리를 순간이동시키는 과정은 물질을 전달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 쌍의 입자의 특성이 그들 사이의 거리에 상관없이 그들이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결합되는 '얽힘' 현상을 이용했다.

칼텍과 페르미 연구소팀은 두 개의 13마일(약 21km) 네트워크로 시카고에 일리노이 익스프레스 퀀텀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도시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우리는 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실용화는 어렵다고 전했다.

엔가젯은 "아직 컴캐스트나 AT&T 인터넷을 교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말라"며 "이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텔레포트로 이동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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