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직(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은 (신성철)총장의 비호 아래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을 독점"하고 "배타적으로 운영하여 기존 학과들과 여러 가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 = 김진형 교수(좌), 정송 AI대학원장(우)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AI)대학원의 서울 양재 캠퍼스 이전을 반대한 전 카이스트 전산학과 김진형 교수(중앙대 소프트웨어학과 석좌교수)의 공개 글이 21일 인공지능 학계 및 산업계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 서울 이전 반대

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대학원 서울 이전에 대해 "카이스트를 키워주신 대전시민을 배신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임기가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신성철)총장의 월권"이라고 지적혔다.

특히 그는 "지난해 8월 신성철 총장은 통신전문가인 정송 교수를 지정하여 인공지능대학원이라는 신규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전산학과 및 전자공학과에서 인공지능을 교육-연구하던 교수 일부를 강제로 소속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원문 전문 링크)

정부는 지난해 카이스트와 성균관대와 고려대 3개대학을 1차 국책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지정, 학교별로 최대 1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특집] 한국의 인공지능 대학원: KAIST )

이 포스팅에 카이스트 전산학부 오혜연 교수는 "동의합니다"는 댓글을 달았고,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는 "동의하고, 응원합니다"며 지지했다.

해외 유수 대학도 컴퓨터공학(CS)과 인공지능(AI ML) 학과 분리 운영

이에 대해 정송 원장은 해외 유수 대학들도 컴퓨터공학(CS) 학과가 있음에도 인공지능학과(AI, 또는 ML)를 '전략적 판단에 의해' 설립했다면서 코넬대가 본원과 별도로 산학협력을 위해 맨해튼에 설립한 'Cornell Tech'를 예로 들었다. (관계기사 : [특집] "입학정원 늘리고 세계적 AI 아키텍트 키워낼 것"...정송 KAIST AI대학원장 )

특히 정 원장은 "전산학부의 세 분 교수님께서는 더 큰 목표를 위해 AI대학원으로 옮겼다"면서 "저도 총장님이 일방적으로 지명하신게 아니라 설립 추진위원회에서 투표경쟁을 통해 압도적 지지로 선출되었다"고 맞받았다. (원문 전문 링크)  

이 포스팅에는 인공지능 전공 교수 등을 중심으로 "리더쉽과 비전, 열정을 항상 존경하고 저희 때문에 너무 수고가 많으셔서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라는 지지 댓글 등이 달렸다.

이에 앞서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은 지난 12월8일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산업 허브로 육성 중인 양재 R&D 혁신지구로 이전, 2023년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 확대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타임스 장준하 기자 juny628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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