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통해 6개월간 데이터 가공 인력 330여 명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사진=크라우드웍스 제공).
광주광역시가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통해 6개월간 데이터 가공 인력 330여 명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사진=크라우드웍스 제공).

최근 디지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통해 6개월간 데이터 가공 인력 330여 명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라벨링의 유형도 세분화되고 있어 ‘광주 데이터 라벨러’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국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의 대표사업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유치기업인 ㈜에이모, ㈜솔트룩스, ㈜유클리드소프트, ㈜테스트웍스, 비영리IT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도서자료, 음성인식, 의료용CT 분야의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4차에 걸쳐 6개월간 총 650여 명에 대해 실시했다.

이번 교육 수료생 550명 중 330여 명이 국가공모사업인 AI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사업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 가공기업의 라벨러로 활동하며 디지털 뉴딜의 시민 참여 부분과 디지털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좋은 본보기가 됐다.

광주시는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유치기업인 ㈜테스트웍스와 협력해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는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유치기업인 ㈜테스트웍스와 협력해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테스트웍스 제공).

광주시는 올해 인공지능 시장의 밑거름이 되는 데이터산업에 주목하고 선제적으로 지자체가 주관하는 시민 대상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실시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말 그대로 데이터에 라벨(이름표)을 붙이는 작업을 말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학습해 성능을 키우는 인공지능(AI)이 학습할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한 건당 20~500원 정도로 수익이 크지 않지만, 보통 한 번에 수십, 수백 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함 덕분에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수입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광주시가 AI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데이터 라벨링 교육은 간단한 강의만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맞물려 비대면 일자리를 찾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매회 수강신청이 5분 이내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데이터 일자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인크루트 제공).
데이터 일자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인크루트 제공).

실제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 일자리’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9%가 데이터 일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관심분야는 ▲데이터 분석(39.3%)을 시작으로 AI 또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접목을 위한 ▲데이터 검수(26.5%), 다양한 음성 및 이미지를 취합하는 ▲데이터 수집(20.0%) ▲데이터 가공(13.6%) 업무 순으로 나타났다.

날로 늘어나는 수요에 광주시는 교육장과 작업장도 새롭게 마련했다. 지난달 11일 개관해 교육을 진행한 광주AI창업캠프는 광주의 중심지인 금남로에 위치하고, 35개의 인공지능 분야 입주기업과 30대의 컴퓨터를 갖춘 교육장, 40명 정도 노트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공지능 관련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정부 데이터댐 정책의 일환인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데이터 라벨링 일자리에 시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공모 단계부터 데이터 가공 기업들과 협의해 디지털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비대면 시대에 간단한 교육만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일자리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며 “광주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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