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NASA)이 최근 2024년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는 우주 비행사들이 입을 선외 활동용 우주복(EMU)을 AI 기술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IT 전문매체 리드라이트(ReadWrite)는 28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하며 AI로 EMU를 설계한 것은 지난 1982년 디자인 된 이래 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나사에 따르면 새 EMU는 신축성이 좋아 착용감이 편안하다. 상하의로 나눠진 이 옷은 쉽게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품 교환 시간도 단축된다. 우주복의 가장 중요한 점은 우주비행사들이 균일하게 제어하는 것은 물론 유연한 산소 공급과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데 있다. 또 우주복은 단순한 옷이 아닌 외부와의 통신을 돕는 ‘소형 생명 유지 장치’다.
나사는 이 모든 요소를 완벽히 EMU에 집어넣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1982년 구조 시뮬레이션과 최적화를 위한 실험에 투자한 시간과 대비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단축했으며 안전한 생명 유지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 EMU는 달 착륙을 계산해 충분히 가벼운 동시에 로켓 발사 시 강력한 힘과 진동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
산업용 SW 솔루션 글로벌 전문기업 PTC는 자사 SW를 통해 생성적 적대 네트워크(GAN)와 유전 알고리즘과 같은 AI 기술로 이를 완성했다. 제시 블랭큰십 기술부장은 AI에 대해 “숙련된 인간 기술자보다 더 빨리 EMU 규격을 맞추는 도구”라고 말했다.
생성적 적대 시스템은 가장 강화된 세그먼트를 확보하기 위해 두 가지 다른 AI 기술이 서로 정면으로 맞서는 게임과 같은 방법이다. 유전자 알고리즘은 수많은 디자인을 생성하고, 덧붙이거나 누락시키기를 반복한다. 이후 가장 좋은 디자인을 최종 선정한다. 앞서 나사는 가장 효율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안테나를 만들기 위해 이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션 밀러 나사 기계 설계사는 AI를 활용한 EMU 개발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라고 고백했다. 인간 EMU 설계사·디자이너의 역할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AI 기술을 활용해 우주 탐사 시 특정 세그먼트 질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