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HPE가 우주 상용 컴퓨팅과 AI로 데이터 처리 시간을 몇 달에서 몇 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SBC-2(Spaceborne Computer-2)는 우주 탐사를 더 빠르게 하고, 우주 비행사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시스템이라고 HPE(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HPE는 미 컴퓨터 장비업체 HP의 자회사로, 5G, 우주 산업, 가상 체험 등 첨단 산업을 다룬다.
SBC-2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 쓰일 엣지 컴퓨팅 시스템이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은 데이터가 발생하는 근처에서 소형 서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중앙 집중 서버에 데이터가 집중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주로 사용됐으나,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기 확산으로 엣지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됐다.
위성, 카메라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분석 시간이 몇 달에서 몇 분으로 단축됐다. 우주 탐사같이 원거리, 대규모 데이터 처리도 즉각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BC-2는 원격 센서나 인공위성에서 의료 이미징, DNA 시퀀싱(분석)을 할 수 있어 우주 비행사의 의료 수준을 대폭 향상시킨다.
SBC-2는 ISS에서 2~3년간 사용될 예정인데, 이미 2017년 SBC(Spaceborne Computer)가 발사되어 1년간 성공적으로 임무 완수한 바 있다. SBC는 HPE가 개발해 ISS에서 사용됐다.
SBC가 발사 시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ISS에서도 지구상과 동일하게 사용되는지 테스트됐다. 특히 ISS는 무중력 상태이고, IT 기기에 손상을 주는 방사능이 많아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했다고 HPE는 전달했다.
이번 달 20일(현지시간) SBC-2는 궤도에 진입해 ISS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NASA의 궁극적 목표인 '우주 여행 시대'에 한발짝 가까워졌다.
자세한 내용은 HPE 홈페이지 및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타임스 최명현 기자 hyuncho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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