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유튜브에 로봇들이 춤추는 영상을 보였다.
29일 'Do You Love Me?'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출연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하루만에 100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테슬라의 창업가인 일론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은 CG 이미지가 아냐(This is not CGI)"라며 관련 영상을 트윗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동안 사람처럼 이족보행을 하는 아틀라스와 강아지와 닮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다양한 영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간단한 점프 영상부터 단거리 달리기, 체조, 파쿠르, 백덤블링, 설거지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들의 춤 솜씨를 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2018년 '런닝맨'에서 '업타운 펑크'까지 하는 스팟 로봇의 비디오를 선보였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번 영상에는 사람처럼 두발로 걷는 아틀라스가 출연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춤추는 로봇 영상
이번 영상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로봇들이 출현했다. 아틀라스와 스팟을 비롯해 화물운반 로봇인 핸들(Handle)도 참여해 미국 모타운 레코드 출신 더 컨투어스의 대표곡 'Do You Love Me'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처음에는 한대의 아틀라스만 춤을 추다가 점점 다른 로봇들이 합류하면서 다양한 군무를 보였다.
더 버지는 "아틀라스가 반복된 어색한 움직임을 보인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모델은 거의 CG 이미지로 제작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소프트뱅크에서 이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히며 국내에 화제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총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치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80%)을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인수에 참여했다. 전체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내 설립된 벤처로 시작했다. 이족·사족 보행 로봇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지난 2013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에 인수돼 미국 국방부와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