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30일 딥마인드 알파폴드2

11월 말 딥마인드가 침묵을 깨고 업계와 학계에 큰 폭탄을 던졌다. 11월 30일 딥마인드의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알파폴드2가 단백질 구조 예측 성공으로 제14차 CASP에서 평균 92.4점, 2등과의 격차는 최대 25점을 기록하며 여타 경쟁자들과 비교불가능한 성과를 보였다.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에서 단백질 구조를 연구 중인 안드레이 루파스 박사는 “10년 동안 특정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지 못했는데 알파폴드2는 반시간 만에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폴드2는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컴퓨터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알파폴드2 뉴스 보도 후 곧 생물학과 AI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많은 연구자들은 아직 논문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과정에 대한 코드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과신’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알파폴드2 예측과 인간 연구진 연구 결과를 비교한 폴딩 단백질 이미지
알파폴드2 예측과 인간 연구진 연구 결과를 비교한 폴딩 단백질 이미지

딥마인드 “50년 묵은 과제 해결했다”...알파폴드2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 예측

◆ 코로나 19와 맞선 슈퍼컴퓨터 경쟁

감염 확산 모델 연구, 바이러스 표면 구조와 특성 이해, 유전자 코드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설계,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탐색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슈퍼컴퓨터가 쓰일 분야가 많다.

▲코로나19 전투에 글로벌 슈퍼컴퓨터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서밋'이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ORNL 연구팀은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동을 저해하는 후보물질 찾기 위해 '서밋'을 가동했다.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슈퍼컴퓨터 '퀄츠'도 코로나19 대응에 쓰이고 있다. ▲미국 텍사스 첨단 컴퓨팅센터(TACC)의 세계에서 5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 '프론테라'도 코로나19 참전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의 연구팀은 '프론테라'를 이용해서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2억 개 전체 원자를 모델링했다. ▲웨스트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팀은 '프론테라'을 이용해 항공기 내에서 전염병이 어떻게 퍼지는지를 연구했다.▲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슈퍼컴퓨터 '매드그라프4'도 코로나19 전투에 나섰다. 

세계에서 14번째 빠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도 코로나19 전투에 참전했다. KISTI는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누리온을 긴급히 투입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0대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셀린 (사진=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0대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셀린 (사진=엔비디아)

KISTI, 코로나19 슈퍼컴퓨터 컨소시엄 가입

◆ 국내의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언어는 파이썬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2~2020년간 인터넷 교보문고의 프로그래밍 언어 교재 판매량 추이 분석 결과, 1위를 차지한 건 파이썬. 2016년 자바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 뒤 그 인기를 유지해왔다.

2위는 C언어, 3위는 자바 순. 

파이썬을 공부하는 이들이 늘며 전 세계 이용자 비율 역시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개발자 언어 이용률을 조사해 발표하는 TIOBE의 12월 분석 결과, 파이썬 이용률은 전년 대비 1.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20개 언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올해 TIOBE의 언어’ 선정 후보로 파이썬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 대상 실무 교육 기업인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과목당 매출액은 데이터 사이언스와 프로그래밍 강의가 각각 17.68%, 16.35%를 차지해 2, 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C언어와 자바(JAVA) 양강 체제 무너졌다, 파죽지세 파이썬 2위!

◆ 디지털 뉴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명 양성 계획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람 중심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1조 1030억원을 증액한 1조 9366억원을 투입한다. 그 중 뉴딜 정책 데이터 댐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 산재한 데이터를 축적ㆍ분석해 인공지능(AI) 학습에 이용하고, 학습한 AI를 금융ㆍ교육ㆍ의료ㆍ교통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AI를 만나다' 행사에서 사람 중심의 미래 기술 개발을 강조하며 "AI 인력을 총 1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제24차 목요대화에서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인력을 뽑고 싶어도 개발자가 없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접한 개발관련 커뮤니티 회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 대표의 말이 섭섭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뉴딜에 맞춰 국내 IT기업들 전반에 누적되어 온 불합리한 개발 관행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번 대화를 계기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14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한국판 뉴딜 구상 및 계획 발표' 현장(사진=청와대)
청와대에서 진행한 '한국판 뉴딜 구상 및 계획 발표' 현장(사진=청와대)

"'데이터 댐'을 만들자"...문대통령 '디지털 뉴딜' 첫 일정에서 강조

AI타임스 특별취재팀 aitime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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