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겸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센터장.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겸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센터장.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광주광역시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의 공동 주최로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10회에 걸친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를 선보인다. 19일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 일곱 번째 강사로 나선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겸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센터장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공직자·기업인·시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3대 뉴딜’ 이해 증진과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사업 발굴·확산을 위해 ‘정의로운 전환, 세계 선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자리다.

대강좌는 AI 중심의 디지털뉴딜을 비롯해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 광주형 일자리를 바탕으로 하는 상생과 안전의 휴먼뉴딜 등 광주형 3대 AI-뉴딜 정책에 대한 내용을 분야별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 유튜브 ‘헬로광주’ 채널과 대강좌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고 KBC광주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 “내가 사는 집이 바뀌면 동네가 바뀌고 도시가 바뀐다”

“건축물과 도시, 과연 탄소중립이 가능한가.”

이날 강연에서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향후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 세계의 도시면적은 지구 표면의 고작 3%에 불과한데, 탄소 배출의 약 75%가 도시지역에서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실행방안에 따르면 건축물 부문에서 향후 2030년까지 645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돼야 한다. 이는 축구장 약 22만개의 면적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야 상쇄되는 규모다. 청정에너지 생산‧저장‧거래 등을 통한 ‘제로에너지 시티(Zero Energy City)’로의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다.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또 이 교수는 2018년 기준 광주광역시 전체 건축물 전력사용량 가운데 거의 60%가 건축물 전력사용량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광주시 전체 건축물에서 15년 미만 노후 건축물이 약 21%, 15년 이상 노후 건축물은 약 79%나 차지하고 있다. 신축은 법제 강화로 제로에너지 의무화가 가능하나, 기존 건축물의 경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 리모델링과 건물 재생 사업, 적극적인 정책 수행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 교수는 그린 리모델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공간으로 기후위기 등으로부터 사람의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제로에너지 건축물’,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 책임진다

그렇다면 건축물을 어떻게 설계하면 안전하고 쾌적한 은신처인 동시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명주 교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제시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란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즉 단지 내 전체 세대가 필요로 하는 난방‧냉방‧급탕‧환기‧조명 에너지를 단지 내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모자랄 시 외부 에너지 공급망으로 받는다. 에너지가 남으면 다시 돌려주는 에너지양을 1차 에너지로 환산해 연간 대차대조했을 때 제로가 되는 주택단지인 셈이다.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지난 2019년에 정부는 제로에너지 건축 단계적 의무화 로드맵을 개편하고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1000㎡ 이상의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됐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강화, 민간건축물까지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이 교수는 “전체 건축물 가운데 공공건축물 비중이 겨우 3%인 만큼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축·기존 건축물 그린뉴딜 실현이 탄소중립 성공 열쇠

이명주 교수는 ‘신축건물부문 그린뉴딜’을 “신축건축물 허가기준 정책 강화를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 대규모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2017년 완공된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EZ House)’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에너지정책과 서민주거정책을 가시화하는 역할을 한 사업 가운데 하나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또 이 교수는 ‘기존건물부문 그린뉴딜’과 관련해 “정부 재정 투자를 통해 노후 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을 촉진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 대규모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는 건물재생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 리모델링은 단순히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거나 단열재만 바꾼다고 되는 건 아니다"고 말한다. 각각의 기술을 모두 융복합해 제로에너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여수 묘도동 주민센터’을 컨설팅한 사례를 제로모델링 예시로 소개했다.

이 교수는 “제로에너지 수준까지 그린 리모델링을 할 경우 제조업은 물론 구조안전진단‧에너지진단‧설계‧에너지절약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네 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일거다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로에너지 건축물 중심의 제로에너지 도시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의에서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의에서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 “광주지역 건물 곳곳 ‘제로에너지’ 수준으로 그린 리모델링해야”

현재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하면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해외 모범 사례와 더불어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으로 탄소흡수원인 도시공원 재생 프로젝트 추진과 기후·에너지 혁신 시범사업지구 실시 등을 제안했다. 또 광주시청 소유 건축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신축하거나 그린 리모델링한 후에 다른 건축물들과 연계하는 에너지통합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이명주 교수는 광주형 ‘AI-그린뉴딜’에 대해 AI와 그린뉴딜 간의 접목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은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가 만들어지면 그 패턴에 따라 인간의 개입 없이도 AI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이는 광주시가 그려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일곱 번째 강연자인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광주형 건축물·도시분야 탄소중립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 유튜브 채널).

이 교수는 광주형 건축물과 도시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제대로 된 계획 추진으로 양보다 질로 승부하고 동네에서 시민들이 체감 가능한 건축물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광주시와 5개 구청 간의 긴밀한 협력 작업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관련 조례 개정, 설계·공사·에너지 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광역시청을 제로에너지 수준으로 그린 리모델링하고 버려진 원도심을 에너지특화 재생도시로 변화시켜 ‘기회의 도시’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의 여덟 번째 강사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구미을 지역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제조업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주제로 그린뉴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 행사일정 안내. (사진='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 홈페이지).
'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 행사일정 안내. (사진='광주형 3대 뉴딜 대강좌' 홈페이지).

이명주

현)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현)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센터장

현) ㈜제드건축사사무소 설립자&제로에너지

      건축도시기술연구소장 겸직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어워드 수상

홍조근정훈장 수훈_환경보전유공자

대한민국 대표 Mission Innovation Champion 선정

서울특별시 제3회 건설상 수상(우수상)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명지대학교 공로상

한국공학한림원 2025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

신재생에너지유공자 /대통령표창

플러스에너지대기질측정소 /환경부장관상

디자인교수 우수창업자 실험실창업 경진대회 /중소기업청장상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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